안동시 상아동 산 3-1번지에서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과 관련해, 사업자인 ㈜제이씨파워가 주민 동의서를 ‘깜깜이 방식’으로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제이씨파워는 과거 안동시 개발행위과 심의위원회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후, 허가 재신청을 위해 최근 A통장을 대동해 주민 서명을 재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설명 없이 동의서가 수집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기만 행위이자 명백한 원천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통장은 “A통장이 ‘사업자 회사에서 사업비 9,000만 원을 줄려고 하니 동의서를 받아달라’며 동의서 작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인 모 씨에게는 알리지 말고, 오늘 안으로 무조건 서명을 받아달라는 강요까지 있었다”며, “결국 주민들에게 설명 한마디도 없이 서명만 받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절차 자체가 주민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

주민 C씨는 “사업자인 제이씨파워가 직접 나와 발전소 건설 변경 내용, 보상, 위험성 등을 명확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내용도 모르는 제3자가 서명을 받는 건 무효”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주민은 서명한 이유조차 모르고 옆 사람을 따라 쓴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왜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그냥 부탁해서 써줬다”는 답변이다.

이와 함께, 과거 논란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주민 D씨는 “이 사업장은 과거 토목공사 중 묘지가 파묘돼 안동경찰서에 진정서가 접수된 전례도 있다”고 전했다.

발전소 사업지 상아동 주민들은 동의서 수집 경위에 대한 전수조사와 불법·강압적 수집분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업 관계자와 A·B통장을 불법 동의서 수집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사업자와 관계 행정기관 간 유착 여부에 대한 진상 규명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한편, 해당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깜깜이 동의서’ 논란으로 인해 반대 서명운동과 주민 반발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반대서명운동 연명서

– 권오인 기자

권오인 기자 / 2025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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